제55장

서미희는 김서아의 자랑 섞인 말을 듣고도 표정에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.

어차피 이제는 스스로 돈을 벌 수 있게 되었으니까.

서미희는 담담한 표정으로 점원을 바라보며 말했다. “사이즈는 괜찮네요. 포장해 주세요.”

“미희 언니, 겨우 이 두 벌만 사는 거야? 언니가 만나는 그 보건교사, 언니한테 돈 쓰기 아까워하나 봐?”

김서아의 옆에 있던 무리가 비웃었다. “서미희, 없는 살림에 있는 척하는 건 너 아니야? 그날 그 보건교사가 으리으리한 차들을 잔뜩 빌려서 널 데리러 왔잖아. 엄청 화려하더니, 아쉽게도 전부 렌터카였다면서!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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